타투 관점, 보고 싶은 대로
현실과 타인에 의해 억압받는 도안. 블랙 앤 그레이 장르 특유의 깊이 있는 명도가 작품의 오브제가 되어주었다. 한 작품을 두고 대중들은 수많은 관점을 이야기한다.
위 작품들은 스릴러를 묘사한 듯한 구성을 갖춘 도안으로 보인다. 노인의 얼굴 위 괴로워하는 젊은 남성 혹은 여성이 절규하는 모습.
괴로운 과거의 회상인지, 아니면 그는 살인자인 채로 젊은 누군가를 감금한 채 고통 주며 지켜보는 중인지. 작품을 보는 이들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나 선뜻 입 밖으로 뱉지 않는다.
다음 작품으로 여성 아래 어린 소년은 사슬에 묶여 좌절한 듯 앉아있다. 한국에서 쉽게 보는 ‘주입식 교육‘의 폐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다. ‘보이는 그대로‘만 본다면 악한 존재는 자신이며 스스로를 억압하고 숨기려하는(표출하고 싶은) 욕망 또한 보인다.
소나무, 그네, 시간
소나무로 추정되는 나무에서 그네를 타는 아이들. 그네를 타는 어린아이를 회상하며 웃는 사람. 나뭇잎의 반이 흩날리며 새가 자유롭게 날아가는 도안.
과거의 회상과 추억을 연상시키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준다. 세 작품은 마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로 다가온다.
살아감에 있어 추억은 ‘필수 요소‘이다.
아련하고 즐거웠던 과거의 회상과 지나가버린 세월이 하늘로 날아가듯 자유로워지는 순간. 때로는 이런 블랙 앤 그레이, 블랙워크의 작품들은 많은 여운을 남긴다.
부자지간(父子之間)
아이는 세월이 흘러 아버지가 되고 아버지는 세월이 지나 기억으로 남는다. 하나뿐인 가족과 그와의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그와의 그때, 환경, 일상, 다짐 등’ 하나의 주제는 많은 사유를 불러온다.
타투는 국한되지 않는 또 하나의 ‘판타지’다.
굳이 의미가 없어도 된다. 단순한 관상을 뛰어넘어 보는 이들은 작품의 스토리 연상, 영감 등의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즉, ‘판타지는 보는 이들이 느낄 몫이다.’ 현재와 같이 진보하는 매개체가 생길 수 있기를 바라며 모든 타투이스트들을 응원한다.
‘보고 싶은 대로 보는 타투 관점’ 언젠간 다양한 이야기들이 모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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