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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와르 시대에서 유래된 타투의 특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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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차 세계 대전 이후 범죄와 폭력이 난무하던 느와르 그 자체가 된 시대. 당시 서구 사회는 타투 예술에 등을 돌려 일상을 살아가던 이들에게 외면을 받아왔다.

하지만 감옥에서는 꾸준히 성행하며 수감자들은 같은 범죄 조직의 일원이라는 표시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 타투를 새겼다. 타투이스트들은 감옥을 수시로 드나들며 원시적인 기법과 주어진 환경에서 임시로 활용된 잉크가 곧 현대의 단색 타투의 원조가 된 셈이다.

Artist @the_marra

치카노(Chicano)

1960년대 파추코 하위문화가 쇠퇴하면서 멕시코계 미국인들을 일컫는 말로 치카노(Chicano)라 칭해지며 치카노 타투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뉴멕시코의 스페인어권 사람들이 거주하던 지역에서 유래된다. 전통 치카노 타투는 오로지 블랙 잉크만을 사용했고 타투이스트는 가는 선으로 그리스도나 과달루페의 성모(the Virgin of Guadalupe, 16세기 멕시코에서 발현했다고 전해지는 성모 마리아를 일컫는 호칭)와 같은 상징적인 이미지를 새겼다.

현대에 들어 치카노 타투는 일종의 훌리건(Hooligan)타투를 파생시켰으며, 거리의 반항적인 모든 것들이 곧 소재가 된다. 대체로 치카노 타투는 도박장에서 쓰이는 칩, 카드, 돈, 총, 차, 여자 등 굉장히 자극적이고 일탈을 상징하는 것들과 치카노 식 레터링이 대표적이다.

당시 느와르 그 자체가 된 시대에선 치카노라는 용어나 이러한 하위문화와 관련된 타투가 오직 범죄자들에게만 쓰였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1940년대 이후 라틴계 범죄자들이 단색 타투를 주로 새기며 조직의 일원임을 의미하거나 은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사용되며 변질 된 것이다.

수감자의 눈 아래 눈물방울 타투 중 색이 차있는 것은 자신이 살인죄를 선고받았음을 의미하고, 실선으로만 눈물방울이 그려진 라인 타투의 경우 ‘누군가를 살인 할 예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간단한 십자가상 타투는 대부분 10명이상의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을 의미한다.

손이나 눈 주변에 새기는 세 개의 점 타투는 ‘아찔한 내 인생(My Crazy life)’라는 갱 일원의 자극적인 생활과 종교적 의미를 함축한 삼위일체를 상징하기도 한다.


느와르 시대의 중심 1960년대까지는 대부분의 미국 교도소에서 범죄자의 인종을 분리해서 수감했다. 하지만 교도소 당국이 인종을 통합해서 수감하는 방안을 실험하게 되면서 많은 재소자가 스스로 인종에 따른 노선을 만들었다.

캘리포니아의 샌 퀜틴(San Quentin)주립 교도소에서 조직된 백인 우월주의자 갱단 아리안 브라더후드(Aryan Brotherhood)가 세력을 떨치기 시작했다. 광범위한 교도소 타투가 현재 백인 우월주의와 관련이 있기는 하지만 이처럼 직접적인 인종의 순수성을 선언하는 타투 또한 한때 미국의 교도소에서 흔한 것이었다.

느와르 시대 이전으로 돌아가 1940년대 로스앤젤레스의 주트 슈트 폭동(Zoot Suit Riots)으로 미 해군과 해병대와 라틴계 청년들 사이 거리 폭력 사태가 심각해지며 미국에서 타투의 명성은 곤두박질친다. 근본적으로 당시 미 현역 군인들이 주트 슈트(Zoot Suits, 화려한 코트와 배기바지로 이루어진 옷)을 즐겨 입는 파추코(Pachuco)의 하위문화를 수용한 어린 라틴계 청년들에 분개하면서 시작되기도 했다.

출처 : Meer

어린 멕시코계 청년들과 다른 소수 인종들은 핍박을 받으며, 특히 어린 청년들은 10대 청년 폴 아세베도(Paul Acevedo)의 타투처럼 대부분 고유한 라틴 문화를 표현하는 아마추어 타투를 새기고 있어 미국 중산층에게 파추코 타투는 사회적 일탈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계기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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